사랑하는 가톨릭관동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또한 여러분들이 기울인 그간의 노력을 치하합니다.
여러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부단한 노력과 성실한 자세로 학문 탐구에 매진해 왔으며, 그 결과 오늘 자랑스러운 박사, 석사, 학사 학위를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지난 3년간 코로나 팬더믹이라는 어려운 여건을 꿋꿋하게 견뎌내고 취득한 영예로운 학위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여러분들 스스로가 오늘, 이 학위 취득을 더욱 자랑스러워 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오늘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학위 취득을 축하하기 위해 바쁘신 중에도 시간을 내어 참석하신 윤만용 법인 사무총장 신부님, 허인구 G1 방송국 대표이사님, 김익중 총동문회장님 등 내외빈 여러분께 감사를 드리며, 무엇보다도 여러분의 학문 탐구를 묵묵히 지원하고 헌신해 주신 가족 여러분께 더욱 깊은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지난 3년의 코로나 팬더믹 상황은 우리에게 도전과 응전의 시간이었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세대교체를 거듭하고 낯익은 것과 낯선 것이 자리를 교체하는 예기치 못한 커다란 변화의 시간이었습니다.
뿐만아니라 경제 상황과 세계 정세 역시 한치도 예측할 수 없는 혼동의 시기를 맞이 하고 있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볼 수 있듯 국제정치 질서의 앞날은 불투명하고,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과 경기 침체 및 물가 상승으로 인한 국내, 외 경제 상황 또한 쉽지 않아 보입니다. 더욱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이하여 거대한 변화와 불확실성의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졸업생 여러분의 마음도 편하지만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여러분의 졸업을 한없이 축하하면서도, 한편으로 걱정스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당장 내일 모든 난제가 해결된다고 해도, 여러분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크고 작은 실패와 마주할 것입니다.
그럴때마다 실패를 두려워 말고 실패와 맞서십시오.
실패는 내가 다른 방향,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가능성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실패할 수 있고, 더 큰 가능성이 좌절 너머에 위치해 있을 수 있습니다.
벽에 부딪혔을 때, 벽 너머 더 큰 미래가 있다고 믿으십시요! 결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행동주체로 성장해주시기 바랍니다. 학교는 항상 여러분을 응원할 것이며, 언제나 여러분을 돕기 위해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총장인 저부터 그렇게 하겠습니다. 졸업은 학교와의 종결이 아니라 또다른 인연의 시작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이를 통해,
이제 우리 가톨릭관동대학교 졸업생 모두는 능동적인 창조자로 거듭남과 동시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하는 실천적 주체로 거듭 날 수 있을 것입니다.
가톨릭관동대학교를 떠나는 졸업생 여러분,
우리는 이제 서로 힘이 되고, 서로 보람이 되는 호혜적 관계로 들어섭니다. 여러분이 걸어나가야 할 길이 앞으로 우리 후배들이 걸어나가야 할 길이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이 순간 이후 영원한 가톨릭관동대학교 동문이며 여러분 개인이 또 하나의 가톨릭관동인입니다.
여러분의 성취가 곧 모교 가톨릭관동대학교의 성취가 되는 것이고, 모교의 성취가 곧 여러분 자신의 성취가 되는 것입니다.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입니다. 하지만 진정한 미래는 위기의 한가운데서 탄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위기는 늘 새로운 기회입니다.
우리 앞에 닥친 위기가 크면 클수록 우리가 만들어 나갈 미래 역시 더욱 클 것이라 믿습니다. 저를 비롯한 우리 학교 구성원 모두 여러분의 그 가능성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여러분 스스로를 믿고 여러분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번 영광스러운 학사 학위와 석사 학위 및 박사 학위를 취득한 졸업생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와 응원을 보내드리며, 여러분의 앞날에 하느님의 축복과 은혜가 가득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2월 16일
가톨릭관동대학교 총장 김용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