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 식사
사랑하는 가톨릭관동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영예로운 학위를 받으시는 여러분 모두에게 심심한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오늘, 여러 생각이 교차할 것입니다. 성취감과 아쉬움, 고마움과 미안함, 미래에 대한 설렘과 두려움 그리고 새로운 각오가 여러분들과 함께 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봄을 재촉하는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졸업생 여러분들의 영예로운 학위 취득을 축하하기 위해 참석해 주신 김익중 총동문회장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애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의 영광스러운 학위 취득은 분명 주변의 많은 분들의 응원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특히 가장 가까이서 여러분들을 응원하고 지원했던 분들의 희생과 배려가 있었기 때문에 오늘의 영광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에서 눈을 감고 가만히 그분들의 얼굴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러면 그분들의 희생과 배려에 대해 깊은 고마움을 느끼게 됨과 동시에, 나도 모르게 세상 앞에 더 당당해지고, 더 멀리, 더 높이 바라보게 되는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미래를 개척해야 하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이 직면하게 되는 사회는 그렇게 녹녹하지 않으며, 어쩌면 졸업생 여러분들이 대학생활 동안 기울였던 노력보다 더욱 많고 깊은 노력을 쏟아부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세계 정세와 세계 경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 미중 무역전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계기로 21세기 이후 가장 심한 혼돈의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도 지속적인 잠재성장률 하락과 더불어 좀처럼 경제 부진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더욱이 한국경제의 미래도 장밋빛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세계 정세와 세계 경제의 혼돈, 한국경제의 불확실한 미래 등은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 나타날 수밖에 없는 거대한 변화와 더불어 여러분과 우리 모두의 미래를 더욱 힘들게 만들 것으로 보여집니다. 그렇지만, 여러분들이 맞이하게 되는 오늘의 상황이 어렵고, 혼돈스럽고, 불확실하다고 할지라도, 여러분들은 굳건한 의지와 탄탄한 능력, 그리고 가톨릭관동인의 도전정신으로 충분히 극복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정든 캠퍼스를 떠나는 졸업생 여러분,
오늘 정든 캠퍼스를 떠나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에게, 나는 가톨릭관동인으로서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 유념했으면 하는 두 가지를 당부하고자 합니다.
먼저, 좋은 성품을 갖기 위해 또 좋은 성품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주십시요.
사회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성품, 즉 인성과 성실, 정직입니다. 대기업 등 기업체에서의 채용과정에서 좋은 성품은 개인의 자질과 능력보다 먼저 고려되는 요인들이며, 사회생활에서도 좋은 성품을 가진 사람이 존중받을 기회가 많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좋은 인격과 성품을 갖는 것은 그 자체가 소중한 것이지만, 좋은 인격과 성품을 유지하는 것도 소중하며, 이러한 것들은 여러분들이 꿈을 이루어가는 데에도 가장 튼튼한 힘이 될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의 마음에 한결같이 좋은 성품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십시오.
다음으로, 공부는 평생 동안 해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자신이 스스로의 삶의 주체가 되도록 노력해주십시오.
대학에서 배운 것은 사회생활에서 필요로 하는 지식과 지혜의 일부에 불과하며, 스승과 선배의 가르침도 영원하지는 않으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답은 여러분 자신이 스스로 찾아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이 평생 동안 끊임없이 공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지혜를 갖추어야 합니다. 사실 가장 좋은 답을 찾는 것은 누구에게나 어렵지만, 여러분 스스로가 가장 좋은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기 바랍니다. 아울러 평생교육체제가 정착되고 있는 시대적 변화에 부응하여 여러분들도 오늘부터 평생 동안 공부하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기 바랍니다.
희망찬 미래를 꿈꾸며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의 성장과 발전은 가톨릭관동대학교의 성장이요, 가톨릭관동대학교의 발전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졸업생 여러분들이 사회에서 가톨릭관동인으로서의 능력과 위상을 널리 펼칠 수 있도록 항상 응원하고 돕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힘들다고 생각하실 때는 언제든지 도움을 요청하십시오. 대학이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도와드리겠습니다.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들과 가톨릭관동대학교가 희망차고 보람있는 미래를 위해 함께 설계하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발전합시다.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가톨릭관동대학교 졸업생 여러분,
총장인 나와 가톨릭관동대학교는 여러분들이 가톨릭관동대학교에서 키웠던 꿈과 이상이 실현되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사회에서 성공한 가톨릭관동인으로 우뚝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합니다.
다시 한번 더, 영광스러운 박사학위, 석사학위, 학사학위를 취득한 졸업생 여러분 모두에게 축하의 박수를 힘껏 보내드리며, 여러분들의 앞날에 하느님의 축복과 은혜가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 2. 15.
가톨릭관동대학교 총장 김용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