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시금치 속 성분이 암세포를 공격하는 면역세포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중국에서 발간하는 유명 국제 학술지인 Cell Reports Medicine에 2025년 9월 게재된 것으로, 연구진은 시금치에 풍부한 제아잔틴(zeaxanthin)이 면역세포(T세포)의 항암 기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동물모델에서 입증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제아잔틴은 T세포 표면의 수용체(TCR)를 안정화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힌다고 합니다. TCR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인식하는 핵심 구조인데 이 수용체가 안정되면 T세포는 암세포를 더 정확하게 찾아내고, 더 오래 결합해 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는 공격을 지속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험에서는 제아잔틴 투여 시 T세포의 신호 전달과 사이토카인 분비가 증가했고, 종양을 파괴하는 능력도 함께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동물실험에서는 기존 면역항암제와 병용했을 때 암 성장 억제 효과가 더 크게 상승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연구진은 제아잔틴이 항암제를 대체하는 물질은 아니며 면역 반응을 보조하는 역할이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보인다고 제시하였습니다. 제아잔틴은 시금치, 케일, 오렌지색 파프리카 등에 풍부하며, 루테인과 함께 눈 건강 영양제로 널리 알려진 성분입니다. 이번 연구로 이 성분이 단순한 항산화 작용을 넘어, 면역세포의 작동 방식 자체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결과는 세포 및 동물실험 단계에서 도출된 것으로,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임상 연구가 필요하다.
시금치는 눈 건강에 필수적인 황반색소인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매우 풍부한 식품 중 하나입니다. 제아잔틴은 루테인과 구조적으로 매우 유사한 항산화 화합물로 베타카로틴, 비타민 A가 모두 풍부하게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특히 눈을 보호하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용성 성분인 제아잔틴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하여 노인성 황반변성 및 백내장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항암효능이나 면역력 증강 등의 기능을 발휘한다는 제아잔틴을 그렇다면 시금치는 얼마나 함유하고 있고 우리는 얼마의 시금치를 먹어야 할까요? 시금치에는 100 g 당 12mg의 루테인+제아잔틴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실험동물에서 항암 효능 측정 모델에서 정제한 제아잔틴의 사용량은 500 mg/Kg (체중 1 Kg 당 0.5 g)이고 이를 60 kg정상인의 섭취량으로 환산한다면, 30 g 섭취가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이러한 양은 약물로서의 가치를 낮추는 원인이 됩니다.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는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하는 제아잔틴과 효능은 같고 섭취량이 1/100~1/1000 수준인 약물이 개발된다면
우리가 먹는 시금치를 많이 먹는다면 항암이나 면역력 증강이 될 것인가도 궁금할 수 있습니다. 시금치 100 g에 12 mg의 루테인과 제아잔틴의 합이 존재하고 그 절반이 제아잔틴이라고 한다면, 5 Kg의 시금치를 섭취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아마도 시금치 20단~50단의 양이 될 것입니다. 물론 매 끼니마다 이렇게 먹기 어렵겠죠? 먹는 음식과 항암효과는 이렇게 단위에서도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음식물로서의 시금치에는 옥살산이 많으며 이를 충분히 데치지 않으면 요도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등 부작용도 있습니다. 고학적 발견과 음식의 성분의 연관관계 및 식생활은 생각보다 깊은 관계가 있을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할 문제는 음식물 속에 포함된 수많은 인자들 사이의 상호작용 (상승작용, 방해작용 등)도 고려해야 하고 섭취량도 당연히 생각해 볼 문제 입니다.
https://www.cell.com/cell-reports-medicine/fulltext/S2666-3791(25)00397-0